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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굿-즈를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유한 컬렉터들 뿐 아니라, 정말 현대미술을 좋아하고 그에 관심이 있는 평범한 구매자들을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시작해볼까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윤주 : 저는 건축을 하고 있고요. 진짜공간이라는 웹진을 ‘생활밀착형 건축잡지’라고 혼자 주장하면서 5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어요. 그리고 공간 관련된 프로젝트는 인테리어부터 건축, 마스터플랜까지 다 해요. 가끔 <방춤>이라는 놀이도 하고요. 공간 관련된 작업은 거의 다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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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평소엔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홍윤주 : 라이프 스타일이요…. (일동 웃음).

홍윤주 : 그냥 재밌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노는거 되게 좋아해서 재밌는거 찾아다녀요. 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 예전에 직장생활 했을 때에는 야근하고 월급 따박따박 들어왔어서, 보상심리로 택시도 타고 카드로 쇼핑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때하고 지금을 비교해보면 돈은 그때보다 없지만, 더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통장 잔액은 그런데도 똑같아요. 그때도 없었고, 지금도 없어. (일동 웃음).

이미정 : 저희가 라이프 스타일을 여쭤봤던 건, 홍윤주님도 예술생산자의 입장이신데, 다른 사람이 만든 걸 사고 향유하시는 부분이 얼만큼 될까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공연을 보거나 타인이 쓴 책을 사는 것, 작품을 사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홍윤주 : 진짜공간을 시작하게 된게 2000년 초반 아파트 광고 보면서부터였어요. 아파트 광고에서 연예인이 유럽의 귀족 옷을 입고 롯데캐슬 이런 것들을 광고하더라고요. 이영애, 전지현… 다 그랬어요. 그런 광고나 패션잡지, 인테리어잡지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내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건축이나 공간도 생활에 밀착된, 생활에서 보이는 것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런 맥락에서 호상근 작가의 그림이 좋았어요. 그림의 소재가 보통은 주목받지 않는 것들이잖아요. 그냥 길거리에서 포착하는 것들, 굉장히 일상적인 것들.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거기에 작가의 시선이 살짝 들어가는 그런 면들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작품을 보면 뭔가 말로 설명은 못하겠는데, 저도 분명히 봤거든요. 저런 모습들. 은근하게 보이는 것들. 그런게 좋아서 호작가 그림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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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그럼 혹시 문화지출비가 수익대비 어느 정도 되시는지, 퍼센테이지 정도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홍윤주 : 별로 없어요, 사실. 사실 대부분은 먹는 걸로 쓰고요.

송민정 : 엥겔지수… 저도ㅎㅎ.

홍윤주 : 그런데 어떻게 보면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문화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같이 작업실 쓰던 친구가 별자리도 하고 영상도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 옥상에서 프로젝터로 영상을 틀어 놓고….

이미정 : 페이스북 이벤트 만들어 주세요ㅎㅎ.

송민정 : 그렇다면 미술에 관련해서도 딱 분리해 이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이런 것은 없겠네요? 때에 따라서 좀 다른?

홍윤주 :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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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홍윤주 :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학교에서 미술부 이런 걸 시키잖아요ㅎㅎ. 중학교 때까지 쭉 미술부였고요. 저희 때는 고등학교 때 무조건 이과로 가야 된다란 분위기였는데, 이과 다니면서 미술이랑 가장 관련 있는 과가 건축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건축과를 간 거였어요. 음… 나이 들어서는 미술… 미술이라기보다는 예술이 제가 굉장히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음악을 들을 때라든지… 그런데 음악이 아주 좋을 때도 있고, 미술작품이 아주 좋을 때도 있고. 물론 그렇게 환희를 줄 때는 정말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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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호상근 작가님 작업이 처음 구매하신 작업인가요?

홍윤주 : 네. 맞아요. 처음으로 돈을 주고 작가에게서 작품을 샀어요.

송민정 : 그럼 어떤 방법으로 연락하셔서 구매를 하시게 되었나요?

홍윤주 : 호상근 작가를 알게된게 꿀풀… 한남동에 있을 때 알았어요. <호상근 재현소>라고 순간을 그려주시는 프로젝트 있잖아요. 그때 제가 그림을 부탁했는데, 그게 묘사가 된 엽서가 저희 집에 날아왔어요. 그걸 딱 보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미정 : 사연을 이야기하면 보내주시기까지,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잖아요. 얼마만에 받으셨어요?

홍윤주 : 그때 한 2개월인가? 1개월인가?

이미정 : 아, 프로젝트 초기라서 빨랐나보군요. 저는 작년에 이야기했는데 아직 안 와서….

송민정 : 아직 안 왔구나. (일동 웃음).

이미정 :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그 엽서를 받고 더 관심이 가게 되신거네요?

홍윤주 : 네, 그리고 그때 꿀풀에서 파티를 했는데 호작가의 댄스 본능은…! 춤 진짜 잘 추세요.

송민정 : 아 그게 호상근 작가님이었구나. 저 어렴풋이 싹 지나가는 기억이 있는데, 한 몇 년 전에 약간 캐릭터 같으신 분이 너무 귀엽게 춤을 추셔서… 저도 꿀풀에서 봤었거든요.

이미정 : 같은 시공간에!

송민정 :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저런 무용을 구사하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호상근 작가님이셨구나 그분이.

홍윤주 : 진짜 재미있게 잘 추시는.. 너무 신나서 추잖아요. 거기에서 제가 또 한 번 빠졌죠ㅎㅎ. 그런 다음에 제가 부탁을 해서, 호작가가 진짜공간에 올릴 그림을 연작으로 그렸어요.

이미정 : 그런 인연이 있으셨군요! 그럼 작품을 구매하셨을 때는 작가님 홈페이지에서 보고 연락을 하신 건가요?

홍윤주 : 아니요, 저 그림은 진짜 공간에 올리기도 했었고, 호작가 그 작품집 있잖아요.

이미정 : 아, <구석진 풍경>!

홍윤주 : 네, 그게 표지가 두 가지에요. 그중 하나가 저 그림이거든요. 저도 저게 제일 맘에 들고, 호작가도 저 그림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나름 호작가의 대표작을 내가 산 거라며ㅎㅎ. (일동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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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 그럼 혹시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그 방식이 홍윤주님께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는지도 궁금합니다.

홍윤주 : 네. 전 작품을 사본 적이 없으니까, 보통 갤러리에 붙어있는 것들 보면 섣불리 사기 힘든 가격이잖아요. 그래서 호작가한테 오래 전부터 얘기를 했어요. 제가 돈생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낼테니… 다른 사람한테 팔지 말고 나한테 팔면 안되겠냐고.

송민정 : 와 굉장히 적극적이셨군요.

홍윤주 : 먼저 그렇게 제안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비싸지 않았어요 ㅎㅎ. (일동 웃음). 현금으로 한 번에 드렸던 것 같아요. 일시불로 했어요. 기억이 정확히는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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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혹시 앞으로 작품을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내가 얼마까지는 최소~최대로 쓸 수 있겠다, 라는 범위가 있나요?

홍윤주 : 아니요, 근데 지금 제 형편상 한 달 수입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미정 :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는 전제로, 그렇죠?

홍윤주 : 네. 저도 직장을 다니는게 아니라 그달 벌어 그달 먹고 사는 타입이니까… 숫자로 얘기 하는게 좋죠? 최대치를… 한… 백오십만원?

송민정 : 작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의 경우,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격대를 높게 잡고 계신다는 생각도 드네요.

홍윤주 : 네, 정말 마음에 드는 건 비싸게 주고도 사겠죠.

송민정 : 혹시 뭐 작품을 구매하시기 위해서 따로 저축을 한다든가?

홍윤주 : 없어요.

송민정 : 그런 건… ㅎㅎ.

홍윤주 : 제 미래를 위한 것도 없어요ㅎㅎ.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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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조금 건조한 질문이지만, 혹시 미술관 아트샵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뭔가 작품을 대하듯 사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홍윤주 : 아트샵… 보다는 저는 아트샵에서는 별로 기억이 없는데요. 오히려 안경점에서는 비슷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아트샵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어요.

송민정 : 그럼 혹시 호상근 작가님처럼 물성이 있는 작품이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개념미술 같은 미술품의 구매를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홍윤주 : 음,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공연을 보더라도, 공연을 보는데 그거를 산다? 라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아요.

송민정 : 굿-즈는 영상이나 설치, 개념, 퍼포먼스 같은 작품들을 어떻게 팔 수 있을지 고민하는 행사가 될 것 같기도 해요.

홍윤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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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호상근 작가님 작품을 구매하고 만족스러웠던 점, 후회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홍윤주 : 아, 후회되는 것은 없고요. 호작가에 관련된 작은 기사 같은 거라도 보면, 볼 때마다 너무 기쁜거예요.

이미정 : 응원하는 마음도 들고?

홍윤주 : 네, 그런게 좋더라고요. 유명한 작가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서 이 그림을 산 건데, 그 작가를 어디서 누군가가 계속 주목해주고 호평하는 걸 보면, 되게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산다는게 이런 마음인가? 그런 걸 느꼈어요ㅎㅎ.

송민정 : 다른 컬렉터분의 인터뷰에서도 느낀 건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사는 분들은 대체로 작가에게 엄청 큰 애정을 가지고 계신단 생각이 드네요.

홍윤주 : 저 애정 많아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김민경 : 그런 것 같아요ㅎㅎ.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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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혹시 작품을, 구매 후에 질리지 않기 위해서 위치를 바꾼다든가, 이런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홍윤주 : 아니요. 질리지 않아요.

이미정 : 그럼 덧붙여서 여쭤보고 싶은게, 작품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든지 아니면 작품을 감상하거나 향유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든지, 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홍윤주 : 아. 일단, 이걸 사서 기쁜 건 아까 얘기한 것처럼 호작가가 이렇게 다른 작품 활동들을 많이 하는 걸 보는 게 되게 기뻤고, 그냥 저 철망 사이로 이렇게 들어오는… 그 어떤, 약간, 간질간질한 느낌이 자극돼서 좋아요ㅎㅎ.

이미정 : 아아, 볼 때마다?!

홍윤주 : 네, 뭔가 페티시같네요ㅎㅎ. 보고 있으면 계속 간질간질 건드려요. 그런 느낌.

이미정 : 그림이 수록된 <구석진 풍경>도 갖고 계신데, 원화를 갖고 계시니까 거기서 오는 기쁨도 있을까요?

홍윤주 : 당연히 있죠ㅎㅎ. 오리지널?ㅎㅎ.

송민정 : 그것도 대표작?ㅎㅎ.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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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홍윤주님은 본인이 컬렉터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그렇거나 그렇지 않다면, 컬렉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홍윤주 : 음 그게 단어라는게… 사람마다 단어의 개념이 다 다르니까. 예를 들면 제 친구 중에 생태예술을 계속 주장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거기에 ‘예술’이라는 말이 들어가는게 저는 약간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계속 그런 예술을 얘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근데 나중에 친구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니까 제가 생활을 얘기하는거랑 그 친구가 예술을 얘기하는거랑 같은거더라고요. 단어만 달랐던거예요. 그러니까 컬렉터라는 단어를 넓게 본다면, 저도 컬렉터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쳐주지 않더라도 제 취향에 맞게 나름대로 모으는게 있으니까. 그게 작품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모시고?ㅎㅎ.

송민정 : 일반적으로 컬렉팅을 상류층의 취미라고 생각하거나, 경제적으로 굉장히 여유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했어요.

홍윤주 : 건축가나 미술가나, 되게 높아 보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건축이나 예술이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런 컬렉터 개념이 좋은 것 같아요.

송민정 : 저희는 대부분 원룸에 사는 세대들이잖아요. 그래서 굿-즈를 만들면서, 큐브 속에 ‘그림 한 장’이 어떻게 향유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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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작품을 구매해보신 입장에서 요즘의 미술계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굉장히 광범위한 질문이죠?

홍윤주 : 사실 미술계 쪽은 잘 몰라요. 예전에는 고성장시대여서 다들 취직하고 돈벌기 쉽고 그랬었는데 이제 아니잖아요. 어느 정도 생활 수준도 있고 문화적인 취향은 높아졌는데?ㅎㅎ. 그래도 어떤 삶이 더 좋은 삶인지 많이들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굿-즈 같은 행사들이 생기고, 건축도 그래요. 이거는 미술보다는 건축 얘기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예전엔 다 회사, 설계사무실에 들어가서 도제로 일하고 그랬는데, 이제 거기서 벗어나서 젊은 친구들이 자유롭게 소규모 사무실을 차리고, 이런 그룹들이 되게 많이 늘어나더라고요. 미술계도 비슷하죠? 그런게 좋아요 저는. 색깔이 다양하게 있는게.

송민정 : 굿-즈도 소위 ‘신생공간’이라 불리는 곳들이 함께 모여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공간들이, 모두가 뭔가 어떤 흐름을 알고서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어쩌다보니 작가들이 씬의 밑바닥부터 모든 걸 다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되어있었고, 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제 전시를 위한 공간까지도 작가들이 만들고, 그 작품을 판매하는 시장까지도 작가들이 만드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자기 생활의 바닥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예술이라는게 우아하고 고결한 것만이 아니고 나의 밀착된 생활에서 나오는거라는 것. 내 생활은 딱 단칸방 하나에서 출발하지만, 이런 것들이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행동’들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정 : ‘생활건축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활동을 미술씬에 개입시킬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홍윤주 : 제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ㅎㅎ. 미술씬에 어떤 개입을….

김민경 : 물론 작가에게 애정을 갖고 작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도 작가에게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주죠.

홍윤주 : 그런 간섭은 주겠죠. 아주 미세한 간섭들은.

송민정 : 얼마전 다른 인터뷰 때문에 스쳐 들은 이야기들이 생각나요. 어떤 작가분이 굉장히 작은 방에서 작업을 하신다는 거예요. 작업실은 따로 없고, 그래서 이불을 착착 개어서 밀어놓고 작업을 하다가, 잘 때가 되면 작업을 착착 모아서 플라스틱 수납 케이스에 넣고, 다시 이불을 도르르 펴서 자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ㅎㅎ. 그게 여기서 나눈 이야기 도중에 문득 생각났어요. 그런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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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이 질문은 사실 조금 무의미할 것 같지만, 작품을 구입한 작가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지?

홍윤주 : 뭐 당연히ㅎㅎ. 간섭하고. 지켜보고ㅎㅎ.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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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 호상근 작가님의 활동, 새로운 전시를 한다든가, 하는 업데이트 소식은 어떤 경로로 주로 알게 되시는지?

홍윤주 : 주로 페이스북인 것 같아요. 아니면 트위터?

이미정 : 그럼 호상근 작가 외에 다른 미술계의 활동이나 전시 소식 같은 것들을 접하는 경로가 따로 있으신가요?

홍윤주 : 음. 그것도 주로 SNS인 것 같아요. 주로 친구들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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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정 : 그러면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 굿-즈라는 행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기대하는 작품이 있으신지요?

이미정 : 호상근 신작일 것 같은데…. (일동 웃음).

홍윤주 : 아뇨, 작품에 대해서는 생각 안하고. 이런 활동이 저는 좋아서요. 물론 호작가를 위한 것도 있지만ㅎㅎ. 이런 활동이 좋아서 인터뷰하고 있는 거예요.

송민정 : 굿-즈 재미있을 거예요. 영상작가도 뭔가를 팔려고 하고, 퍼포먼스, 개념미술….

홍윤주 : 영상… 어렵겠네요. 제가 VJ도 하고 있는데요. VJ 같은 경우 가끔 클립들을 누가 사기도 해요. 클립들 있잖아요? 그걸 사서 믹싱해가지고 또 그걸로 브이제잉을 하고….

송민정 : 아~ 그러고보니 제 친구도. 클럽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주로, 그런 구매 문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홍윤주 : 네. 영상 클립. DJ들도 음원 클립 사잖아요. 그런 것처럼.

송민정 : 그런 방식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네요!

홍윤주 : 영상 클립들이 다양하면 다양할 수록, VJ에게는 좋으니까.

김민경 : 적어둬야지.

송민정 : 굿-즈에는 뭐 페인팅에서부터 설치, 영상, 퍼포먼스… 여러 작업을 하는 작가 80명이 참여하거든요.

홍윤주 : 우와. 엄청 큰 행사였군요. 저는 되게 작은 규모인 줄 알았어요.

송민정 : 저희도 이렇게 될거라고는… 하다 보니… ㅎㅎ다양한 작가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재밌는 행사가 될 것 같아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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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홍윤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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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김민경, 송민정, 이미정
사진 : 김익현
편집 : 윤율리, 이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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